삼성 Sub-I를 마치며
이 글 쓴 줄 알고 있었는데 쓴 흔적도 없어서 당혹스러웠다

서브인턴이 끝난지는 한참 지났지만 그래도 마지막 날 얘기가 안적혀있어서 마무리로 몇 글자 적는다

마지막날 본 케이스 중 재미있던 건 Thyroid nodular hyperplasia인데 degeneration이 오면서 bony metaplasia가 완전하게 온 케이스였다

bone marrow도 있고, hematopoietic cell들도 있고, trabecular한 구조도 매우 잘 보일 정도. 왠지 칼이 잘 안들어가더라 ㅡㅡ;


그 외에는 짧은 2주를 아쉬워하면서 여기저기 인사하는 정도. 수료식은 대략 지루. 사람들 사이의 인적 네트워크도 기대한것만큼 활발하지는 않았다는 점이 아쉽다



그래도 2주동안 내가 관심있어하던 분야의 일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었다는 점은 큰 소득이었다고 볼 수 있겠다

어차피 집에 있어봤자 영화 다운받아보고 오락하고밖에 더했겠어 ㅡㅡ; 누구처럼 해리슨 1독할 의지도 능력도 없으니까


혹시라도 나 말고 이 글을 볼 사람들을 위해서 한마디 남기자면

'병리과는 의학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내시경이든 수술이든 검체가 도착하면, 그걸 고정하고, 거기에서 원하는 부분을 잘라내서 슬라이드로 만든 다음, H&E 소견을 보면서 필요한 추가검사를 시행한다. 주로 면역염색이나 전자현미경검사가 시행된다. 내과의사나 외과의사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병리과의 최종 confirm이 없이는 진단이 내려질 수가 없다. 자연히 병리과 의사는 의학 전반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이렇게 적어놓으면 무지 멋있어 보이지만, 사실은 수술 검체 잘라내기(gross)와 내시경 검체 판독, 슬라이드 판독까지 하다 보면 하루가 짧을 정도로 workload가 크다. 그리고 다들 검사결과 안떴다면서 무지 보챈다 ㅡㅡ; 포르말린 냄새도 지겹고, 현미경 보다보면 멀미가 날 지경이다.

환자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고, 퇴근이나 off를 챙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겠지만 그래도 이걸 평생의 job으로 삼으라고 한다면 아직은 다른 과들을 더 경험해보고 싶다는 것이 2주간의 소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첨부파일은 설정샷. 사실은 이렇게 열심히 일 안했음. 몇명이 이 글 보나 궁금한데 바닥의 표본은 무엇일지 답글로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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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일 | 2007/01/29 14:38 | 의학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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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버섯맨. at 2007/02/11 22:22
보정이 안좋아.. 보여야 맞추지.. 위?

아, 그리고 병리과 선배 이야기가 요즘 일이 미치도록 많아서 새벽까지 남는다던데......

그선배는 올해 나가시지만..
Commented by 지나가는 의대생ㄷ at 2008/11/03 07:42
대장이구만 그래.
Commented by 뉴빙 at 2008/12/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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