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ub-I Day 3
오늘 아침은 weekly conference가 있기 때문에 7시 40분까지는 병원에 도착해야 했다

집에서 7시에 출발했기 때문에 구두신고 달리는 추태를 보일 수 밖에 없었다

도착하니 문이 잠겨있고, IC카드가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구조라서 '아 늦었구나, 전화번호도 모르는데 망했다~'

라고 긴장했지만, 다행히도 내선 전화번호가 적혀 있어서 안에 계신 인턴 선생님께 SOS를 요청할 수 있었다.

그러나. 들어가보니 인턴선생님만 계셔서 낭패 ㅡㅡ;


그러나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안에서 기다리다 보니 지제근 선생님께서 나타나셨다는 것이다

발표해야 되는데... "자네는 어떻게 여기에 있나?" 한말씀에 몽땅 까먹어버렸다

심지어 프리젠테이션 준비해간것도 화면이 안나오는 바람에 결국 낭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slide에서는 계속 뻘타만 날리고.. 전혀 기억 안나는 "pampiniform plexus"를 질문하시는 지제근 선생님이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지제근 선생님의 오늘의 명언은 '이렇게 혈관벽 근처에 있는 건 용서받을 수 없어요. infiltration하는 양상을 보면 malignancy로 봐야 해요'...

다만 목소리가 크다고 칭찬받았는데 그건 기뻐해야 할 일인지 전혀 모르겠다.


어떻게든 발표를 때우고 나니 discussion시간이었다. 이 시간은 정말로 요 며칠간 가장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았다

기본적으로 확실하지 않은 케이스들을 교수님들 위주로 토론하는 시간이었는데 정말로 다양한 의견들이 다양한

근거를 가지고 열띤 논쟁을 벌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제시되는 의견들 하나하나가 논문감이었다고 생각되었다. 예를 들자면 최근 우리나라에서 석면과 관계없이 발생하는 mesothelioma의 연령대가 젊은 것으로 보아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던가, 아니면 ATLL에서 HTLV와 EBV의 coinfection이 어떤 역할을 하는가~ 등등 괜히 논문들이 나오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머지 오전과 오후는 gross와, 어제 만들어놓은 표본관찰로 보냈기에 간략하게 생략하도록 하겠다~
by 강일 | 2007/01/04 23:12 | 의학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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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세이시로 at 2007/01/05 11:28
와 지제근 선생님은 정말 왕성하시군 -.-; 또 거기서 뭘 하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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