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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대략 루즈했다
오전 내내+오후 일부까지 오리엔테이션이다 사물함 배정이다 해서 잡다한 일로 루즈하게 보내고 그 다음에야 각 분과별로 나뉘어지게 되었다. 이왕에, 내년에 안 들을 과를 들어 보자는 생각에 병리를 신청했었는데 공교롭게도 다른 한명이 오지 않는 바람에 혼자서만 듣게 되었다 방치가 될 것인지 집중공략대상이 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어쨌거나 병리과에서 오늘 본 사실들을 적어보자면 우선, 병리과에는 거의 모든 수술 검체가 모두 배달된다. 환자를 보지 않고 당직도 없지만 퇴근은 12시란다 ㅡㅡ;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한명 검체만 해도 gross에다가 section이 20~30개 이상 되는 경우가 태반인지라 그것들을 다 확인하는 데에는 시간이 상당히 필요한데, 하루에 몇명 검체를 담당해야 하는지는 세어 보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보고서도, 우선 gross를 보고 기록한 다음, 병리사들이 표본을 만들고, 나중에 만들어진 표본을 가지고 gross 기록한 사실을 참조하여 최종 보고를 내게 되므로 몹시 귀찮다 가장 malignant한 일은 EGC에서 margin을 그려나가는 것이었다. EGC specimen을 하나하나 간격을 두고 잘라서, cancer가 아닌 부분과 cancer인 부분을 나눠서 경계를 표시하고, 그걸 나중에 하나하나 좌표에 대입해서 margin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었는데 보기만 해도 지끈지끈했다. well differentiated나 moderately differentiated만 돼도 좋겠는데 poor differented거나, infiltrative type의 경우에는 정말 눈대중으로도 구분하기가 힘들었다 어째서 병리학 수업이 그토록 malignant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기대했던 모습대로는 아니지만,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한다는 것은 즐겁다. 특히 수업시간에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part인 soft tissue 부분 같은 건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라서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Eyelid에 생긴 sebaceous carcinoma같은 건 수술한 다음 어떻게 reconstruction을 할 지 궁금해지기까지 했다. 글을 적다 보니 난잡해졌지만,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아직까지는 귀중한 방학을 투자한 것이 아깝지는 않다. 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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